책머리에
세상 진리를 수학으로 꿰뚫어 보는 맛,
그 맛을 경험시켜 주는 ‘기수법’ 이야기
“숫자는 누가 만든 거야?”
조카가 수학 선생인 나에게 수학에 관해 처음 한 질문입니다. 돌이켜보면 나도 아주 어린 시절 이런 의문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데, 숫자는 누가 만든 걸까? 더군다나 숫자는 세계 공통이라는데……
그런데 이런 의문은 대부분 적절히 해결되지 못한 채 덧셈, 뺄셈 등을 계산하고 숫자를 익히면서 어느덧 숫자의 기원에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습니다.
숫자의 탄생에 대해 상상해 보고, 역사의 흔적을 따라 오늘날의 숫자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수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수학이 단순히 숫자의 학문이 아닌 것은 틀림없지만, 숫자의 역사 속에는 수학의 특징과 발달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본 책은 낙천주의자 라이프니츠의 입을 통해 수의 역사, 기수법의 역사를 공부합니다. 라이프니츠는 다 함께 평화롭게 사는 것을 꿈꾼 철학자이자 수학자, 여행가, 정치가였습니다. 라이프니츠는 세계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도구로 2진법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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