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시대를 앞서간 매트릭스: 구장산술과 연립방정식

1. 학습 목표 (Learning Objectives)

  • 모르는 미지수가 $x$ 하나가 아니라 $y$, $z$ 등 여러 개 얽혀 있을 때 사용하는 ‘연립방정식’의 등장 배경을 배웁니다.
  • 서양보다 무려 1500년이나 앞서 연립방정식의 풀이법(행렬의 기원)을 완성한 동양의 위대한 수학서 《구장산술》에 담긴 산가지 해법을 감상합니다.

2. 미지수가 하나로는 부족하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떤 수 $x$에 3을 더하면 7이다”와 같이 치트키 1개($x$)만 들어있는 1차원적인 문제만 풀었습니다. 하지만 인간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농작물의 가격 통계, 세금 계산 등 모르는 변수가 두 개, 세 개로 동시에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장군님! 시장에서 소 2마리양 5마리를 합쳐서 은화 100닢에 팔았고, 옆 상회에서는 소 3마리양 2마리은화 95닢에 샀다고 합니다.” “으음… 그럼 대체 소 1마리와 양 1마리의 정확한 가격은 각각 얼마란 말이냐?”

이처럼 알고 싶은 미지수가 두 개($x$: 소 가격, $y$: 양 가격)인 조건을 하나로 묶어(연립하여) 풀어야만 하는 강력한 퍼즐이 바로 연립방정식(System of Equations) 입니다. 미지수가 2개면 단서(방정식)도 반드시 2개가 있어야만 정확한 답을 100% 해킹할 수 있습니다.

미지수 2개 연립방정식 개념도 SVG: 방정식 1번(소 2 + 양 5 = 100닢)과 방정식 2번(소 3 + 양 2 = 95닢)이 하나의 시스템 괄호 안에서 단서로서 묶여있는 구조 다이어그램

3. 오리엔트의 승리, 구장산술 (九章算術)

서양 수학의 중심이 기하학(도형)에 치중되어 있을 때, 고대 동양의 한나라 대수학은 실생활 밀착형 ‘계산’ 능력에서 압도적인 우주 최강의 스펙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편찬된 동양 최고의 수학책 《구장산술》의 8번째 챕터인 ‘방정(方程)’ 편에는 전 세계 수학자들을 소름 돋게 만든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서양학자들은 종이에 $x, y, z$ 문자를 끄적이며 고생하고 있을 때, 고대 중국과 조선의 수학자들은 ‘산가지(대나무 막대기)’를 땅바닥에 바둑판처럼(Matrix) 직사각형 모양으로 쭉 배열했습니다.

2D 웹툰 애니 판타지 스타일: 달빛 아래, 동양식 전통 도포를 입은 고대의 한 수학 고수가 모래밭에 무릎을 꿇고, 마법처럼 파랗게 빛나는 대나무 산가지(숫자 막대기)들을 완벽한 직사각형 행렬(Matrix) 그리드 모양으로 배열하며 연산하는 신비로운 모습

그러고선 위아래 막대기들의 숫자를 통째로 더하고, 빼고, 스왑(교환)하는 무서운 연산을 거침없이 수행했습니다.

소름 포인트: 당시 산가지 막대기를 더하고 빼는 동양의 알고리즘은 현대 선형대수학(Linear Algebra)에서 슈퍼컴퓨터가 연립방정식을 1초에 수백만 개씩 풀 때 쓰는 ‘가우스-조르당 소거법(행렬 연산)’ 알고리즘과 원리가 소름 돋게 100% 똑같았습니다! 서양보다 무려 수천 년이나 알고리즘 로직을 먼저 압축해 놓은 셈입니다.

4. 학습 정리 (Summary)

  1. 연립방정식 (System of Equations): 2개 이상의 미지수를 포함하는 두 개 이상의 방정식을 한 쌍으로 묶어놓은 시스템입니다. 미지수의 갯수만큼(2개면 2개) 식(단서)이 있어야 풀 수 있습니다.
  2. 구장산술의 위대함: 2000년 전 동양 수학은 일찌감치 산가지를 배열한 ‘행렬(Matrix)’의 개념을 창안하여, 수십 개의 미지수가 얽힌 연립방정식을 체계적인 더하기/빼기 소거법(현재의 컴퓨터 가우스 소거법)으로 자동 연산해 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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