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를 설명할까, 그때의 파리가 된 것처럼 서성이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도 내가 누군지 궁금하다고요? 아 참, 소개가 늦었네요. 수학자들은 한 가지 연구에 몰두하면 다른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특징이지요. 나는 프랑스 사람이고요. 수학과 철학, 과학을 연구하고 있지요. 내 이름은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입니다. 수학 교과서를 보면 파마머리를 한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인상의 내 그림을 본 학생들도 있을 거예요. 사람들은 나를 가리켜 근대철학의 아버지라고 부른답니다. 사실 나는 근대철학을 자식으로 두지 않았는데 말이죠. 하하! 나는 이런 말을 자주 하고 다닙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존재라는 말이 어려울 것 같아서 풀이해줄게요. 어려운 말이 나오면 그때그때 내가 풀이해줄게요. 존재란 말은 ‘있다’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위 말을 다시 정리해보면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하는 내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생각하는 내가 없으면 나라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생각하며 읽기 때문에 여러분이 있다는 소리입니다. 윽, ‘철학도 수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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