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복잡함을 지운다: 점(Node)과 선(Edge)

1. 학습 목표 (Learning Objectives)

  • 수많은 현실의 복잡한 물리적 거리와 모양 따위를 깡그리 무시하고 오직 구성 요소들의 ‘연결망(Network)’에만 집중하는 수학, 그래프(Graph) 의 구성 요소를 이해합니다.
  • 노드(점)에 연결된 길의 개수를 나타내는 전투력 스탯, ‘차수(Degree)’ 의 개념을 배웁니다.

2. 지하철 노선도는 진짜 지도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떠올려볼까요? 강남역에서 역삼역까지 실제 도로가 얼마나 꼬불꼬불한지, 한강이 얼마나 넓게 흐르고 역 사이 실제 거리가 몇 킬로미터(km)인지를 노선도는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노선도 디자이너의 유일한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어느 역과 어느 역이 다이렉트로 뚫려 있는지(연결 여부)만 극도로 단순하게 보여주자!”

이처럼 사물의 형태, 거리, 방향 등 모든 물리적 쓰레기 데이터를 과감하게 축출(삭제)해버리고, 연구 대상들을 오직 점(Node/Vertex) 과 점들을 잇는 선(Edge/Link) 으로만 남기면 현대 컴퓨터 과학의 핵심 논리 구조인 ‘그래프(Graph)’가 탄생합니다.

쾨니히스베르크의 구불구불한 강과 다리 지도가 수학적인 4개의 점과 7가닥의 형광색 선의 네온 네트워크 그래프로 차원 축소되는 시각적 변환 SVG

3. 그래프의 해부학: 점, 선, 차수

아무리 얽히고설킨 1억 개짜리 페이스북 친구 그물망도 이 3가지 뼈대 스탯만 알면 코드(Code)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1. 점(Vertex, 노드): 대상 그 자체. 도시, 기차역, 컴퓨터 공유기, 혹은 사람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원의 형태로 찍습니다)
  2. 선(Edge, 엣지): 점과 점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밧줄입니다. 길의 모양이 소용돌이치든 번개 모양이든 수학에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이어져 있으면 그만입니다.
  3. ⭐ 차수(Degree): 가장 중요한 전투력 게이지입니다! 한 개의 점(Vertex)에 꽂혀 있거나 뻗어 나가는 선(Edge)의 총 개수 를 뜻합니다.
    • 인싸 점: 선이 무려 10개 꽂혀 있다 $\rightarrow$ “내 차수는 10이야!”
    • 솔플 점: 선이 1개 꽂혀 있다 $\rightarrow$ “내 차수는 1이야 구석탱이 골목길이죠.”

4. 짝수점(Even)과 홀수점(Odd)

차수(Degree) 값에 따라 우리는 점을 크게 두 우파로 극단적 분리 시킬 수 있습니다. 앞으로 배울 위대한 여정의 결정적 판독 키가 됩니다.

  • 짝수점 (Even Vertex): 차수가 2, 4, 6… 이렇게 짝수 개인 점. [강력한 생존 특성] 누군가 선을 타고 내게 들어왔다면(In), 반드시 그 점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는 또 다른 탈출 선(Out)이 쌍으로 존재한다는 뜻! (들락날락 프리패스 거점)
  • 홀수점 (Odd Vertex): 차수가 1, 3, 5… 처럼 홀수 개인 점. [치명적 종착 특성] 누군가 들어오고(In) 나가고(Out)를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마지막 홀수 선을 타고 점에 들어왔을 때 빠져나갈 선이 모자라 그 점에 강제로 갇혀 썩게 되는 늪지대 종착역 역할을 합니다.

5. 학습 정리 (Summary)

  1. 그래프 추상화(Graph Abstraction): 물리적 거리나 실물 텍스처를 완전히 배제하고, 어떤 객체들이 서로 통신(연결) 가능한가 하는 정보만 수집하여 노드(점)와 엣지(선)로 평면 맵핑하는 컴퓨터 논리 구조를 뜻합니다.
  2. 차수(Degree)와 짝수/홀수 판정: 어떤 거점(점) 하나에 도킹되어 연결된 길(선)의 개수입니다. 선이 짝수 개면 무사히 통과 가능한 경유지 팩터가 되지만, 홀수 개면 결국 그곳이 출발점이나 최후 도착점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 시스템을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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