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첫 번째 수업: 제곱근의 탄생 (Square Roots)

히파소스가 그렸던 정사각형의 대각선을 구하려면 우리는 “어떤 수를 제곱해야 2가 될까?”라는 근본적인 역추적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수학자들은 거듭제곱의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가는 이 강력한 도구를 ‘제곱근(Square Root)’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1. 면적에서 변의 길이로 (Undo 버튼)

정사각형의 넓이 구하는 공식은 초등학교 때 배운 것처럼 아주 단순합니다. 한 변의 길이를 $x$라고 할 때, 모서리 두 개를 곱하면 되죠. $x \times x = x^2 = \text{넓이}$

  • 변이 $3$ 이면 넓이는 $9$
  • 변이 $4$ 이면 넓이는 $16$
  • 변이 $5$ 이면 넓이는 $25$

이것이 ‘제곱(Squaring)’의 정방향 흐름입니다. 그런데 만약 지진이 나서 밭의 모서리가 모두 부서지고 오직 “넓이가 25”라는 사실만 남았다면, 원래 밭의 한 변의 길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때 넓이에서 변의 길이로 되돌아가는 강력한 Undo(실행 취소) 수학 기호가 바로 루트($\sqrt{\quad}$, 근호)입니다.

넓이 9인 정사각형에서 역연산인 루트 기호를 통해 한 변의 길이 3을 도출해내는 사고의 흐름을 보여주는 SVG 인터랙티브 그래픽

2. 근호($\sqrt{\quad}$) 기호의 의미

루트(Root)라는 단어는 식물의 ‘뿌리’를 뜻합니다. $\sqrt{25}$는 직역하면 “25라는 잎사귀(결과물)를 자라나게 만든 근본 뿌리(씨앗 숫자)를 찾아라!” 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sqrt{25} = 5$ 가 됩니다. ($5 \times 5 = 25$ 이니까요!) 마찬가지로 $\sqrt{100} = 10$, $\sqrt{81} = 9$ 가 됩니다.

3. 제곱을 하면 25가 되는 수는 ‘두 개’입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수학적 고찰이 등장합니다. $5$를 제곱하면 $25$가 됩니다. 그렇다면 $-5$는 어떨까요? $(-5) \times (-5) = 25$ ! (적의 적은 아군이 되듯 음수 두 번 곱하면 양수)

따라서 “제곱해서 25가 되는 수”를 물어보면 정답은 $5$와 $-5$ 양쪽 모두를 대답해야 합니다. 이때 $5$를 ‘양의 제곱근’, $-5$를 ‘음의 제곱근’이라고 부릅니다. 기호로는 $\pm \sqrt{25}$ 로 표기합니다.

(단, $\sqrt{25}$ 기호 자체만 단독으로 썼을 때는 암묵적으로 항상 양수 $5$만을 의미하기로 수학자들끼리 약속했습니다.)

4. 파이썬의 math.sqrt() 해부하기

앞으로 여러분이 인공지능이나 3D 게임 코딩을 하다 보면, 이 ‘제곱근’을 구하는 연산이 수백만 번씩 튀어나옵니다. 파이썬에서는 math 모듈의 .sqrt() (Square Root 약자) 함수를 통해 이 뿌리를 0.0001초 만에 뽑아냅니다.

# [Python] 면적에서 뿌리(변의 길이)를 찾아내는 연산
import math

area = 49
# math.sqrt() 함수는 항상 부동소수점(float) 형태로 양의 제곱근 값을 반환합니다.
root_val = math.sqrt(area)

print(f"1. 넓이가 {area}인 정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는? {root_val}")

# 파이썬은 내부적으로 0.5 제곱으로도 루트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지수 법칙)
root_val_power = area ** 0.5
print(f"2. 지수법칙(0.5승)을 활용한 계산결과: {root_val_power}")

# 히파소스를 수장시켰던 피타고라스의 그 숫자, 루트 2는 과연 얼마일까?
deadly_number = math.sqrt(2)
print(f"3. 문제의 루트 2 값: {deadly_number}")

[실행 결과]

1. 넓이가 49인 정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는? 7.0
2. 지수법칙(0.5승)을 활용한 계산결과: 7.0
3. 문제의 루트 2 값: 1.4142135623730951

히파소스가 찾았던 대각선의 비밀, $x^2 = 2$ 의 식을 풀어보면 $x = \sqrt{2}$ 가 나옵니다. 파이썬 결과의 3번 줄을 보세요. 1.41421356... 저 끝없는 숫자들이 바로 피타고라스 학파를 기겁하게 했던 그 괴물의 정체(무리수)입니다. 이 무시무시한 수들에 대해서는 3번째 시간에 집중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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